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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이 끝없이 치솟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돌파했다는 뉴스가 속보로 나온 것이 하루 전인 9월 14일이다.

1,390원을 돌파한 것은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9월 14일 오전 9시 5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94.4원으로

전날의 종가보다 20.8원이나 급등했다.....

 

그런데 오늘, 몇 시간 전에는 이제 환율이 1,397.9원까지 올라

또다시 고점을 기록했다는 속보가 떴다.

전날 14일에 기록한 연고점을 불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선 것이다.

 

달러 환율이 오르고 또 오르다가

1,300원을 돌파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설마 1,400원까지 가기야 하겠어"하고

생각했던 것이 불과 몇 달 전이다.

설마 했던 사태가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008~2009년에 있었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은 후

13년 5개월여 만에 다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환율이 치솟았다.

 

왜 이렇게 환율이 계속 오르는 것일까?

 

현재 환율이 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9월 13일에 발표된 미국의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8.3%로 예상치보다 크게 웃돌았기 때문인 듯하다.

 

7월에 발표된 CPI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많은 전문가들이 8월의 CPI는 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발표된 결과는 8.3%였다.

 

예상보다 0.3% 정도 더 높은 수치지만

이는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한 달 새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여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었음에도

CPI가 예상치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다.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의 미국 CPI의 발표로 충격을 받은 미국 증시는

13일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다우존스 지수는 -3.94% p, S&P500지수는 -4.32% p, 나스닥지수는 -5.16% p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을 뿐 아니라 2020년 6월 코로나의 재유행 우려로

폭락한 이후 최대치의 낙폭을 보였다.

 

이로 인해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 p의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고,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서서

1% p의 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당연히 우리나라의 금리도 올려야 한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외국자본이 빠져나가게 되고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높은 가계부채비율로 금리를 올리는 것조차도 쉽지 않은

우리나라의 달러 환율은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원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1,450원까지 갈 뿐 아니라

이와 더불어 인플레이션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달러가 쌀 때 사서 모으다가 오르면 팔아 환차익을 보는

달러 투자를 해왔던 나는 앞으로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진다.

 

폭락한 국내 주식을 쌀 때 좀 더 사둘까?

아니면 코로나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미국 주식을 사둘까?

어느 쪽이든 다들 이 위기를 현명하게 잘 넘기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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